경희대가 졸업생 자질향상을 위해 도입한 「졸업 능력인증제 (C.R.S)」의 첫 대상자로 내달 23일 졸업 예정자인 1996학번 학생 가운데 25명이 자격요건에 미달, 졸업장을 받지 못하게 됐다.경희대는 21일 『1996학번부터 적용되는 졸업능력인증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은 모두 25명으로, 이 가운데 17명은 영어분야 미이수자이고 8명은 전산분야 미이수자』라고 밝혔다.
대학측은 이들의 학적부에 일단 「수료」라고 표시한 뒤 졸업장은 인증시험을 통과할 경우 줄 방침이다. 대학측이 자체 졸업기준을 마련, 요건에 미달할 경우 졸업을 유예한 것은 올들어 성균관대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 대학 재학생들은 졸업능력인증제에 따라 2학년 때부터 영어와 전산 2개 분야 6개 과정을 이수한 뒤 대학에서 출제하는 인증시험을 통과해야 졸업할 수 있다. 과목은 영어의 경우 회화와 작문, 전산은 전산학 입문, 퍼스컴 응용, 프로그래밍, 데이터베이스 등이다. 토플 500점 이상, 토익 600점 이상을 받거나 국가공인 전산자격증을 획득하면 시험이 면제된다.
배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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