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들어 종합주가지수는 930선으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200선이 무너졌다.정부의 강력한 금리안정과 대우채 환매 대책에도 불구,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실정이다. 투신권은 극히 소극적 매수를, 외국인들은 대규모 선물 매도를, 개인들은 투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할 만한 호재가 없는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공황상태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증시가 동반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국내 증시도 박스권 조정국면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주 코스닥은 단기 반등도 고려할 수 있지만, 거래소 시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여차하면 900선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 대우증권 신성호 투자전략부장
약세 추세가 이어질 것이다. 지수가 930-940선 아래로 내려간 데 따른 심리적 공황과 미국 금리인상 및 미국 증시 의 조정에 대한 과민반응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 85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코스닥 시장은 이번주 반등도 있었지만 이를 지속할 힘은 없다. 반발 매수세로 하락이 누그러질 수 있지만 추세적 약세는 어쩔 수 없다. 거래소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실제 이익도 내면서 성장성도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코스닥은 중간중간 반등은 예상되지만 추세전환이 힘들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적정선에서의 매도도 고려해야한다.
▲ 신영증권 장득수 조사부장
최근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을 주의해 봐야 한다. 순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늘고 있어 이들의 매매패턴을 무작정 따라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한진중공업 현대자동차 등과 같은 종목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리 유가 원화가치 상승과 2월8일 대우채 환매 등으로 시장은 여전히 약세국면이 이어질 것이다. 920선마저 무너질 경우 지수는 800선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은 큰 폭의 가격조정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주 반등도 예상된다.
▲ 현대증권 박영철 투자전략팀장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증시가 동반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주 미국 증시가 한번 더 요동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900선 아래로 밀려날 수도 있다. 2월8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투신권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도, 소극적 매수이외에는 나서기 힘들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신규자금 투입 없이 교체매매에 주력할 뿐이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수요를 받쳐줄 만한 세력이 없어 다분히 불투명한 국면이 계속될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방어적 접근에 주력해야 한다.
▲ 대신투신 양유식 주식운용팀장
다음주 반등 시도도 기대할 수 있다. 2월8일 대우채 환매와 미국금리 인상의 영향이 1월말까지는 시장에 거의 반영되고 , 1조3,000억원에 육박하던 매수차익거래 잔고도 6,000억원으로 줄어들어 수급이 다소 호전될 기미도 있다. 지지선은 920~930정도로 판단되며, 투자자들은 당분간 「Buy & Hold(저점매수 또는 관망)」 전략이 필요하다. 코스닥시장은 거품이 상당히 빠졌고 심리도 안정돼 가고 있다. 180-190선 정도가 지지선인 것으로 판단되며 중·장기적 성장주로 종목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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