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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씨 "자안심 회원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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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정씨 "자안심 회원되고 싶다"

입력
2000.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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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팀 대통령보고서 유출사건으로 구속됐다가 지난 6일 보석으로 풀려난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이 21일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을 방문했다.이날 오전11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김추기경 집무실을 찾은 김전총장은 『회개하고 기도하러 왔습니다』라고 인사했고, 김추기경은 『겨울에 고생이 많았다』며 위로했다. 김전장관은 이어 『원래 고생하라는 곳인데 편하면 됩니까』라며 『앞으로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자안심)」의 평회원 자격으로 봉사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제자리(자안심국민재단 이사장)를 그냥 맡으시죠』라고 말했으며, 김전장관은 『아닙니다. 추기경이 계속 맡아야지요』라고 답했다. 김전장관은 금일봉을 기탁했다. 김추기경이 『수입도 없을텐데…』라고 말하자 김전장관은 『퇴직금 받은 것이 조금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만남은 김전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김추기경은 김전장관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자안심 국민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기독교 신자인 김전장관과 인연을 맺었다.

이날 20여분의 환담 뒤 김전장관은 『추기경이 자안심 공익광고에도 나오겠다고 하셨다』며 『옷로비사건은 아무리 비난해도 좋지만 자안심만큼은 성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전총장의 손엔 김추기경이 펴낸 수필집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과 「너희와 모든 일을 위하여」가 쥐어져 있었다.

김전장관은 인터넷을 활용한 무료법률상담 등 사업구상을 위해 매일 서초동 개인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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