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에서 번 돈은 벤처에 아낌없이 재투자하겠다」미래에셋자산운용 박현주(朴炫柱)사장이 대대적인 벤처기업육성에 나선다. 박 사장은 최현만(崔鉉萬) E*미래에셋증권 대표와 함께 21일 산업자원부 기자실에서 「벤처산업 육성방안」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강남지역에 벤처타운을 조성, 50개 유망정보통신 및 생명공학 벤처기업을 입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타운에 입주하는 벤처에 대해선 2년동안 임대료를 받지 않고 창업에서 상장까지 일괄지원하는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간기업이 중소벤처타운을 조성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박사장은 이와함께 미래에셋 벤처캐피탈의 자기자본금을 현재의 2,000억원에서 2002년까지 4,000억원으로 크게 늘려 유망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래에셋 기업이익의 일부(100억원)를 「박현주재단」에 출연하여 젊고 패기있는 벤처인재 육성, 결식아동 등 소외계층지원에 사용키로 했다.
미래에셋은 벤처타운을 조성키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지상 19층규모의 진성빌딩(연건평 6,000평규모)을 350억원에 매입했다. 미래에셋은 2월말까지 벤처빌딩 등록을 마치고 3월1일부터 입주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4월1일 첫 입주가 이뤄진다.
박사장은 『벤처열풍이 부는 동안 벤처자본들이 과실만 따먹은 채 벤처육성은 등한시한다는 비판이 많았다』면서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유망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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