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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내각제 승계 말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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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내각제 승계 말로만"

입력
2000.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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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제 문제로 공동여당 관계가 계속 흔들리고 있다. 자민련 수뇌부는 20일 민주당 창당대회에 불참하는 등 몽니를 부렸다.자민련은 이날 오전 이한동 총재대행 주재로 2시간여동안 긴급 당5역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배제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 결론은 항의 표시로 김종필 명예총재와 이한동 총재대행이 민주당 창당대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 대신 김현욱 총자만을 보내 단하에 있다가 오도록 했다.

이양희대변인은 "내각제는 공동정권의 기반"이라며 "대선합의문에 명시된 내각네가 민주당 강령에 문서화하지 않는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이 19일밤 "내각제 약속 승계"발언을 한후 자민련에선 "이한동대행만이라도 창당대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자민련이 강경입장을 고수키로 한것은 JP의 뜻에 따른 것. 김 명예총재는 이날 신당동 자택을 찾은 이대변인등에게 "구두약속은 충분치 않다"며 강경대응을 지시했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대선합의문의 두 기두은 내각제와 공동정부 구성"이라며 "총리직만 빼고는 자민련 인사들이 행정부에서 모두 철수해 공동정부 개념이 변한데다 이제 내각제도 유명무실해졌다"고 지적했다.

자민련은 연합공천을 추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강화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역시 "내각제 강령이 배제됐지만 여권 공조는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연합공천에는 소극적이다. 오월동주격인 양당의 관례재정립이 주목된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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