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돌아가면 우리들은 전부 죽습니다』 국제기구와 한국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2일 중국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 난민 7명의 공포에 질린 절규다.KBS 1TV는 23·30일 2회에 걸쳐 방송할 일요스페셜 「탈북난민, 어떻게 할 것인가」를 통해 지난해 11월 7일 북한을 탈출해 러시아 국경을 넘다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체포된 뒤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난민 7명을 비롯한 탈북자 문제를 조명한다.
1편 「긴급입수 탈북난민 7인의 증언」 (23일 오후 8시)에서는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체포된 뒤 연해주 TV와 가진 탈북난민 7명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자료 화면과 함께 그들의 북한에서의 생활, 탈북과정, 중국에서의 유랑, 러시아 국경을 향해 출발하는 모습 등을 생생히 소개한다.
또 식량을 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속옷 차림으로 두만강을 건너는 북한 처녀, 남한행을 애타게 호소하며 중국에 숨어사는 13명의 일가족, 북한에 송환되느니 차라리 죽겠다며 항상 쥐약을 갖고 다니는 김일성대학 출신 역장, 천신만고 끝에 남한의 친척에 연락했으나 철저하게 외면당한 북한난민 등 탈북자의 비참한 모습들도 보여준다.
30일 오후 8시에 방송할 2편 「밀착취재 2년, 중국땅의 탈북소년들」에서는 비디오 저널리스트 조천현씨가 98년 6월부터 올 1월초까지 중국 옌볜 등 동북 3성에서 만난 탈북 소년들의 생활과 증언을 전달한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