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서울지하철 승강장에 설치돼 실의에 빠졌던 시민들에게 큰 위안이 됐던 불교 포교용 게시판 「자비의 말씀」(사진)이 수도권 전철 100개 역사에도 추가 설치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설 법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 「풍경소리」(대표 서성운 삼천사 주지)는 지난해말 서울지방철도청, 도시철도공사 관할 100개 역사에 추가 게시판 설치 승인을 받았다. 기존 게시판은 서울지하철 1-4호선 115개 승강장에 460개가 설치, 매주 새로운 내용으로 교체돼왔다. 소설가 김성동 정찬주 이재운, 시인 장용철씨등 작가들의 불교사상에 바탕을 둔 절제된 언어와 강행복씨의 목판화 등으로 꾸며진 「자비의 말씀」은 평범한 내용에서도 문득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불교적 지혜를 전해, 종교에 무관심한 시민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온다는 평을 받았다. 이용성 「풍경소리」 총무간사는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의 지하철 역사에 게시판 설치를 확대할 계획』 이라며 『일상에 쫓기는 시민들에게 명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운동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하종오기자
joh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