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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정당화·총선승리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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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정당화·총선승리 시동

입력
2000.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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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신당 「새천년 민주당」이 20일 돛을 올리고 항해를 시작했다. 민주당의 당면 목표는 4월 16대 총선에서의 승리, 즉 원내 제1당 지위의 확보다.민주당은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시민운동가 출신의 원로인 서영훈 대표,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이인제 선대위원장의 투톱 체제를 갖췄고 각계의 신진 인사들을 수혈해 전력을 보강했다.

민주당이 뱃머리에 단 깃발은 「정치안정을 통한 개혁」이다. 경제난을 극복하고 새천년의 세계경쟁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혁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여당의 안정의석 확보를 통한 정치안정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총재로 선출된 김대중 대통령도 치사를 통해 『여당이 안정되어야 정치가 안정되고 정치가 안정되어야 나라가 융성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목표를 영남 등 취약지역에서의 의석 획득 등 전국정당화의 모양새로 달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민주당의 실질적 설계사인 김대통령이 민주당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민주당의 성공은 임기후반의 안정적 국정운영과 직결돼 있고 나아가 차기 정권 창출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호의 진로에는 해결해야 할 숱한 과제가 가로놓여 있다. 국민회의에서 간판만 바꿔달았다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우선 실질적인 당운영의 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 당내 민주화의 실현은 「DJ당」이라는 이미지를 지우는데도 필요하다.

공천의 투명성 보장과 함께 시민단체들의 낙선·낙천운동으로 표출되고 있는 국민의 정치개혁과 물갈이 여망도 무리없이 수렴해 내야한다.

전국정당화의 실현은 민주당의 비원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골 깊은 지역구도상 쉬운 목표가 아니다. 창당후유증인 신-구세력간 내부갈등도 수습해야 하고 내각제문제와 연합공천 등을 놓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자민련과의 관계재정립도 시급한 과제다.

이계성기자

wk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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