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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자 복음] 작은 실천이 큰 일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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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자 복음] 작은 실천이 큰 일을 이룹니다

입력
2000.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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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년 당시 미국에는 새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이주해 온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불이익과 함께 여러가지 삶의 어려움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때, 그들의 고통에 주목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다름 아닌 일곱 자녀를 둔 다윈 제임스라는 여성이었다. 한 교단의 선교부 의장이었던 다윈은 이주자들을 위한 선교의 날을 제정하고 그들을 위한 기도를 시작하였다. 이것이 113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기도일 예배의 기원으로, 한 여성의 소박한 사랑의 마음과 겸손한 실천이 현재 180개국의 여성들이 동참하고 있는 세계적인 운동이 되게 한 것이다.매년 3월 첫째주 금요일 11시에, 나라와 인종, 개신교와 구교,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세계의 여성들은 한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고, 정성으로 모은 헌금으로 세계 곳곳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다. 한국에서는 1922년에 처음으로 세계기도일 예배를 드렸다는 설이 있고, 1930년에 김활란 선생이 「예수님만 바라보며」 라는 예배문을 작성하였다고 하지만, 본격적인 역사는 1967년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창설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세계기도일 예배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의 신앙고백과 그에 따른 삶의 실천이 끊임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어떤 나라에서 그 해의 예배문을 작성하더라도 상관없이, 오히려 가보지도 못한 나라에 대한 이해와 함께 그 나라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진정한 세계화를 예배를 통해 체험한다. 그동안 이 예배를 통하여 한국 여성들은 원폭 피해자와 대인지뢰 피해자, 가출소녀와 매매춘 여성, 소외된 외국인 여성을 도울 수 있었고, 그것은 또한 여성지도자 양성과 환경선교 등등을 위한 실천의 힘으로 역사하였다.

이제 새천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세계기도일 예배를 통하여 분열과 갈등의 역사가 극복되고, 일치와 연합의 역사가 도래되기를 다시금 기원해 본다. 인내와 용기있는 실천을 병행한 기도가 언젠가는 생명공동체, 평등공동체, 정의와 평화공동체로 거듭나는 한국교회와 사회, 세계를 위한 밀알이요, 그루터기가 될 것을 희망하면서.

/김은주 목사·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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