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대표적 건설업체인 ㈜대동주택(회장 곽정환)이 20일 서울은행 창원지점등 4개 은행에 돌아온 어음 34억여원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다.㈜대동, 대동백화점등 5개 계열사를 가진 이 회사는 21일에만 100여억원, 이달말까지 200여억원의 만기어음이 돌아올 것으로 알려져 부도금액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1,000여 협력업체의 연쇄부도 등 지역경제에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
대동주택은 조만간 창원지법에 화의를 신청할 계획이나 1,000여 협력업체들과 ㈜대동, 대동백화점 등 계열사 협력업체까지 포함, 2,000여개 업체들의 연쇄부도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대동주택은 서울과 수도권에 4,000여가구, 영남권에 8,000여가구 등 전국에서 1만2,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건설중이어서 분양자들의 피해와 집단민원 도 우려된다.
./창원=이동렬dylee@hk.co.kr
*[대동주택부도] '황토방아파트' 인기...도급 62위 회사
87년 3월 자본금 182억원으로 설립된 대동주택은 90년초 창원에서 아파트 건설에 뛰어들어 「황토방 아파트」라는 아이디어로 인기를 끌어 사업영역을 서울 등 수도권으로 급속히 확장, 지난해말 현재 도급한도액 1,954억원, 전국도급순위 62위로 급성장한 업체다.
또 95년 창원시 상남동에 대동백화점을 개점한 것을 비롯해 ㈜대동, ㈜대동종합레저 등 5개 계열사가 있으며 모기업인 대동주택은 98년 기준 총자산 5,635억원의 경남 최대의 건설업체로 부상했다.
대동은 그러나 97년말 IMF한파이후 김해 장유신도시에 건립한 2,700여가구의 아파트가 미분양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특히 대동은 당시 부채비율 2,000%, 부채규모가 5,200여억원으로 불어난 상황에서 이자 등 금융비용으로만 연간 500억원 이상을 지출하면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한편 대동측은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수익성 많은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의 회생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채무·채권 동결시 계열사들의 연쇄부도와 채권자들의 동의 유도 등 문제가 산적해 가능성을 점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창원=이동렬기자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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