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신의 벤처기업 「자일랜」사를 20억달러에 매각해 화제가 됐던 재미교포 벤처기업인 김윤종씨는 20일 『국내 벤처기업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자일랜을 매입했던 프랑스 알카텔사와 함께 지난해 2억달러 규모의 「알카텔 벤처펀드」를 설립한 김씨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벤처기업 50-100개를 선별, 창업 초기부터 집중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김씨는 『알카텔 펀드는 단순히 투자만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가 아니다』며 『벤처기업들의 마케팅, 자금운영, 인사관리 등 경영의 각 분야를 지원하는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벤처기업들의 성장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김씨는 『한국 벤처기업들은 사업전략 수립, 목표시장 선정 등 여러 측면에서 아직 미숙한 점이 많다』며 『하지만 최근의 벤처 열기를 감안할 때 한국에서 세계적인 벤처기업이 많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93년 미국에서 컴퓨터 네트워크장비업체 자일랜사를 설립한 김씨는 창업 6년만에 자신의 회사를 연간 매출액 4억달러의 세계적인 벤처기업으로 키웠으며 지난해 20억달러를 받고 프랑스 알카텔사에 이를 매각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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