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이 갖추어야 할 요건은 당대 뿐 아니라 시간의 벽을 넘어서도 여전히 감동이 유효해야 한다는 것이다.워너 홈비디오가 「20세기 걸작선 시리즈」 1차로 26일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애수」 「욕망」을 출시한다. 왕년의 영화팬이라면 영화 속 한두장면이 분명히 생각날 영화들이다.
알프레도 히치코크 감독의 1959년 작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는 마니아의 소장 목록에 반드시 올라있는 감독의 대표작으로 신원을 알 수 없는 킬러의 살인과 이에 대한 추적이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간다. 주인공 그란트가 비행기에 쫓기는 장면은 이후 영화에서 수없이 패러디되고 있다.
1940년작 흑백 영화 「애수(Waterloo Bridge)」는 비비안 리와 로버트 테일러의 애절한 연기가 인상적인 전형적인 「숙명형 멜로물」 로 1차 대전의 포화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이야기. 국내에선 6·25 전쟁때 임시수도 부산에서 첫 개봉됐던 화제의 영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욕망(Blow_Up)」 은 1966년작으로 아트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평가가 끝난 작품이다. 우연히 카메라에 잡힌 살인현장의 비밀을 파헤치면서 겪게 되는 현실과 이미지의 혼돈, 전후 유럽의 혼돈을 영화에 옮겼다. 세 작품 모두 판매가격은 각 1만3,500원이며 대여용으로도 출시된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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