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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5단지 재건축요구에 송파구청 "시기상조"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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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5단지 재건축요구에 송파구청 "시기상조" 일축

입력
2000.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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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1∼4단지 저밀도 지구에 대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잠실 5단지 주민들도 아파트 재건축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잠실 5단지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주민의 81.4%가 재건축에 동의한 상태이므로 상반기중에 송파구청에 재건축을 요청하겠다고 20일 밝혔다.

5단지는 1978년 준공된 주공고층아파트로 현재 30개동 3,970세대에 주민 1만7,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추진위측은 『누수되는 곳이 656개소, 옥상방수 노후지점이 81개소, 엘리베이터 시설 노후가 55개소에 달한다』며 『잠실 1∼4단지에 이어 준공 20년이 지난 5단지도 재건축이 추진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추진위측은 또 동별로 25층내외로 재건축하면 현 세대수의 120∼130%가량 증가한 4,800∼5,200세대가 입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절차로는 전체 주민 80%이상 동의시 관할 구청 건축위원회에서 1차 안전진단을 하게된다. 이를 통과하면 공개입찰을 통해 구성된 전문가군들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해 재건축 적격여부를 최종 결정케 된다.「재건축 타당」판정이 내려지면 구청은 조합 인가 접수를 받은 뒤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런 재건축 의견에 대해 송파구청측은 「시기상조」라고 못박고 있다. 구청관계자는 『저층지역인 1∼4단지 재건축 사업도 여러 문제로 인해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저층지역도 재건축 추진이 지지부진한데 고층인 5단지를 재건축하자는 것은 현재로서는 주민들의 무리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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