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이회창(李會昌)총재 서한파문과 관련, 양당간 안보토론회 개최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병역문제 재확인을 주장하는 등 「서한공방」의 확전(擴戰)에 나섰다.하순봉(河舜鳳)총장은 『색깔론의 최대 피해자로 자처했던 김대통령이 새천년에 「역색깔론」을 제기한 것은 아이러니』라고 포문을 연뒤, 안이한 햇볕정책과 간첩사건 등을 예로 들어가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이총재 아들의 병역문제 재시비를 의식, 『김대통령이 통지서를 못받아 전쟁터에 나가지 못했다는데 이제라도 병역문제를 재확인하자』고 흥분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강공은 서한파문이 커질 수록 불리한 쪽은 여권이라는 계산에 따른 것. 이에 따라 당직자들은 김대통령의 공개해명·사과와 국방위 소집 등을 요구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공개토론에 앞서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한 행위부터 사과하라』고 맞받았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비공식 논평을 통해 『하필 새천년 민주당의 창당행사가 있는 날 그런 제의를 해온 것 자체가 유감』이라면서 『한나라당은 19일 우리당이 요구한 6개항의 공개질의에 대해 먼저 답하고 서신발송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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