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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독도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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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독도 지킴이'

입력
2000.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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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산63번지」토목회사 간부 강병군 (姜炳群 ·52· 경남 마산시 합포구 신월동) 씨가 19일 동사무소에서 받아든 호적등본에 기재된 새 본적지다. 이로써 강씨 가족 5명은 「독도유인도화국민운동본부」(의장 황백현·黃白炫)가 지난해 11월부터 독도 주권회복을 위해 추진해온 「본적 옮기기운동」(본보 12월30일자 31면 보도)에 동참한 100번째 독도지킴이가 됐다.

강씨 가족이 선뜻 본적을 바꿔 독도지키기에 나선 데에는 나름의 가풍과 내력이 있다. 언론보도를 접하고 제일 먼저 독도호적 바꾸기를 주장한 부인 송정숙(宋貞淑·46)씨는 큰딸 희경(希庚·25)씨와 함께 적십자봉사활동, 「사랑의 전화」를 통한 청소년 상담 등 8년째 함께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장남 종수(宗秀·23·성균관대 금속공학과)씨는 99년 8월 군전역 후 환경운동단체인 녹색연합에서 활동하고 있고, 막내 무균(武均·21·계명대 의대 입학예정)씨는 특기가 노인 짐 들어드리기일 정도로 「의혈(義血)가족」이다.

강씨는 『각자 나름대로 봉사활동을 하던 우리 가족이 뜻있는 일에 함께 동참하게 돼 뿌듯하다』며 『이 땅에 발 디디고 사는 사람들이 우리 국토를 찾기 위해 고향을 바꾸는 것이 무슨 큰 일이냐』』고 겸손해 했다. 그는 또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작은 힘이나마 독도사랑에 쏟다보면 우리나라의 독도주권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도유인도화 국민운동본부는 내달 중 「독도향우회」를 조직하고 같은 달 24일 제2의 고향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연락처 (02)766-9875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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