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연장 움직임에 따라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30달러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 속에 연일 급등하고 있다.18일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배럴당 28.48달러(2월 인도분 기준)로 개장돼 29.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주말보다 83센트 오른 28.85달러로 폐장됐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29달러를 기록하기는 1991년 1월 걸프전 이후 9년만이다.
이날 런던석유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5.95달러에 개장된 뒤 26달러선을 돌파, 26.05달러에 마감됐다.
새해 첫주에 배럴당 평균 23.22달러에 머물렀던 OPEC 기준유가 역시 17일 배럴당 25.26달러를 기록, 배럴당 25달러선을 넘어섰다고 OPEC 사무국이 발표했다.
한편 미국 상원의 척 슈머(민주), 수전 콜린스(공화) 두 의원은 국제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전략비축석유(SPR)를 방출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새해 들어 내림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는 3월말로 끝나는 석유감산 합의가 4월 이후까지 연장될 것이란 OPEC 회원국 관리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지난주부터 오름세로 반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카이로·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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