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증시에 19일 사상 최초로 시가 1억엔을 넘는 주식이 탄생했다. 장외 종목으로 액면가 5만엔인 야후재팬 주식은 이날 개장 직후 200만엔이 올라 1억140만엔의 상종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6일 연속 제한폭까지 올랐던 야후재팬 주식은 오후 들어 이익실현을 위한 팔자 주문으로 전날보다 30만엔 떨어진 9,910만엔에 마감했다.한국계 손 마사요시(孫正義)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서 인터넷 검색 서비스회사인 야후재팬의 주식은 1997년 11월 200만엔에 등록된 이래 도쿄증시의 「황제주」로 군림해왔다.
야후재팬 주식은 투자자들이 실적보다는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는 전형적인 성장주로 「인터넷 왕국」을 향한 소프트뱅크의 확장 정책이 주가를 밀어올려왔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광고료 수입이 85%, 인터넷 경매 및 상품거래 수수료 수입 등이 15%인 야후재팬은 지난해 9월 중간결산에서는 반년간 21억 2,200만엔의 매출과 4억1,300만엔의 당기순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한편 이같은 주가 폭등에 따라 60-120주의 스톡옵션을 가진 임원은 물론 직급에 따라 4-10주를 액면가에 살 수 있는 창업사원 46명이 돈방석에 앉았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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