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각 구청의 벤처·창업보육센터(인큐베이터)들이 잇따라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저렴한 임대비용과 중소기업 육성자금의 혜텍등으로 입주업체들 중 상당수가 창업 1-2년만에 우량 벤처기업으로 성장, 돈방석에 앉는가하면 일부는 코스닥 시장의 간판주자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가장 활동이 두드러진 곳은 송파구의 송파벤처타운. 이곳의 인터넷 전문업체인 넥스텔과 통신관련 장비업체인 기산텔레콤은 지난 11월 코스닥에 진출했다. 넥스텔의 경우 지난 18일 주당 30만원(액면가 5,000원 기준)에 거래됐다. 기산텔레콤도 이날 주당 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23만원을 호가했다. 또 올해에도 이원이디에스 등 4개 벤처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3월 코스닥시장 등록예정인 이원이디에스는 한국과학기술원(KIST) 윤창노 박사와 함께 컴퓨터와 TV에 E메일이나 전파로 향기를 보낼 수 있는 향발현시스템을 세계최초로 상용화했다. 1998년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서오기전, 컴퓨터 오락프로그램 개발업체인 조이맥스도 유망업체로 꼽히고 있다.
10개 업체가 입주해있는 강동구의 소프트웨어 창업보육센터는 이미 '골드뱅크'신화를 만들어냈고, 성동구가 지난해 7월 한양대와 손잡고 30개 업체를 입주시킨 성동한양 벤처파크도 조만간 대어를 낚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올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3,000억원을 확보, 소프트웨어 패션등 서울형 산업과 벤처기업 등에 지원키로 했다. 또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벤처인력 양성을 위한 서울 벤처아카데미를 개설, 3월부터 운영키로 했다. 각 구청에도 인큐베이터 개설 붐이 확산돼 이달중 도봉 서대문 성북구에 3곳이 추가로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코스닥 등록을 통해 대박을 터트리며 돈방석에 앉을 업들이 적지 않다"며 "유망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등을 통해 서울의 대표기업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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