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스코' 10년간 주가 12만배 급등 비결은...『문어발 늘리기보다 최고의 「문어 몸집」을 만들어라』
시스코시스템즈 코리아의 홍성원(洪性源·56·전자공학 박사)사장은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에서 강연을 갖고 시스코의 경영 노하우를 소개했다. 홍사장은 시스코의 성공비결을 정확한 미래예측 능력 다각화보다는 한 분야로의 집중 최고의 기술력 등 3가지로 요약했다.
실리콘밸리 최대 기업으로 부상한 「시스코시스템즈」의 90년이후 주가상승률은 무려 12만4,825배. 세계 최고 상승율이다. 이 회사의 주식 시가총액은 총 330조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상장기업 주식 규모와 맞먹는다.
홍사장은 『시스코는 84년 출범 당시 PC통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시절 「인터넷」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인터넷 장비기술 축적에 주력했다』며 『경영진이 항상 5~7년을 내다보고 사업을 펼치는 전략을 추진해온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홍사장은 『시스코는 특히 「돈」이 될만한 분야에 무작정 진출하기보다는 장래성이 있는 인터넷 사업에 집중했다』며 90년대 들어 인수한 회사는 스트라타콤, 넷스피드, 지오텔 등 40여개에 이르나 모두가 인터넷 기술과 관련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인터넷장비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의 기술력을 축적함으로써 매년 40~50%의 급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게 홍사장의 결론이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