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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투자 다시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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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투자 다시 '기지개'

입력
2000.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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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뮤추얼펀드가 다시 인기다. 한국투신의 피델리티펀드는 최근 1주일에 100억원씩 수탁고가 늘며 판매 5개월여만에 1,200억원을 넘어섰다. 97년 처음 허용된 해외투자는 환란 이후 관심을 끌다 작년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줄곧 감소해왔다. 그러나 증시가 조정장에 빠진데다 대우채 환매자금 등 시중 부동자금이 국내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국내 증시를 피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점 때문에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기업체 간부들이 주고객을 이루고 있다.■ 해외뮤추얼펀드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해외펀드는 5개. 템플턴 펀드가 굿모닝 삼성 현대증권과 현대투신 시티뱅크, 메릴린치는 LG투자증권, 슈로더는 대한투신, 메밀린치와 피델리티는 한국투신을 통해 판매된다. 3월에는 국내기관이 직접 운용하는 해외펀드도 나올 예정이다. 투신사는 물론 미래에셋과 서울 LG투자증권 등이 준비중이며 대우증권은 골드만삭스 펀드를 곧 판매할 예정이다.

■ 판매현황

피델리티를 제외하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메릴린치의 경우 2년전 1억달러를 넘었으나 작년 환매가 늘며 지금은 50억원까지 줄었고, 대한투신의 슈로더 펀드도 10억원 정도에 머물고 있다. 작년 국내증시가 활황세였고, 그동안 판매사원이 받는 성과보수금이 국내펀드에 비해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투신이 피델리티의 수탁고를 연말까지 6억달러로 늘리고, 대한투신도 2월부터 적극판매에 나서기로 하는 등 판매전이 가열되고 있다.

■ 유리한 점

금리 환율 증시 등 국내 투자환경이 불안할 경우 헤지(위험분산)할 수 있다. 특히 명확한 투자목적과 투명한 운용, 수십년간의 투자 노하우로 안정적이다. 상품종류가 다양하고, 국내 뮤추얼펀드와 달리 환매는 물론 펀드를 바꾸는 전환도 가능하다. 장기저축의 성격이 강해 외화보유 고객은 은행금리 보다 나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상품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로 안정형인 미 국공채는 연 3% 수준, 성장형인 메밀린치의 글로벌중소형 펀드는 지난해 12월초 150%의 수익률을 냈다. 청산이 필요없어 수익률은 복리식으로 늘어난다.

한국투신 한정경 국제영업팀장은 『최근 원화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우려하거나 국내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 또는 장래에 외화가 필요하거나 국내증시를 어둡게 보는 개인들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 투자법과 유의점

올해 성장세가 예상되는 일본과 유럽투자 펀드가 인기다. 일본은 시차가 같고 환율리스크가 적어 선호되고 있다. 최소 가입금은 상품별로 1,000달러에서 1만달러 선이다. 환매수수료는 없고 가입때 가입비의 1.4%를 판매보수비로 내면 된다. 환매시 기간이 다소 걸려 상품별로 5일에서 7일이 필요하며 해외에서의 출금은 허용되지 않는다. 환차익부분은 비과세이나 수익금은 은행이자처럼 22%의 배당세를 내야 한다.

누가 투자하나 피델리티 가입고객의 경우 기업체 간부와 임원(33%), 교수·교사(16%), 의사(7%), 기타전문직(5%) 순. 연령은 30,40대, 가입금은 3억-3,000만원이 대부분으로 3억원 이상은 18%, 1,000만원 미만은 6%에 불과했다. 한국투신은 돈에 여유가 있거나 작년에 주식으로 큰 돈을 번 젊은 사람들이 안정된 투자를 위해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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