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FM 방송국이 내년 초 문을 연다. 국립국악원은 정보통신부가 11일 출력 5 ㎾, 99. 1 ㎒ 의 주파수로 국악 FM 방송국 설립 허가를 내줌에 따라 본격적인 개국 준비에 들어갔다. 98년 4월 문화관광부가 국악 FM 방송국 설립계획을 발표한 지 2년 7개월 만이다. 9월부터 시험방송을 시작해 내년 1월 초 개국할 계획이다.국악 FM 방송국은 멀리는 전국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우선은 서울과 남원에서 시작한다. 서울에서 쏜 전파는 서울·경기 전역과 충남·강원 일부지역까지 닿는다. 남원의 국악 FM 방송 출력은 1 ㎾다. 방송 내용은 국악을 주로 하되 전통문화 전반과 생활문화를 다룬다. 또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하되 디지털 수신기가 비싸 널리 보급되지 않았음을 감안해 당분간 아날로그 방식을 병행할 방침이다.
국악 FM 방송국 설립 허가와 주파수가 나온 지금 제일 급한 일은 예산 확보다. 개국 준비와 첫 해 운영비로 30억원이 예상되는데, 이 돈을 문화관광부가 관리하는 각종 기금에서 마련하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다. 개국 후 연간 운영비는 3억 8,000만원 정도.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국립국악원의 시설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기술진은 따로 7명 정도 채용할 계획이다. 방송 스튜디오와 조정실은 서울 국립국악원과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 안에 자리잡는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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