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클릭,갤러리! 사이버 미술시장 뜬다
알림

클릭,갤러리! 사이버 미술시장 뜬다

입력
2000.01.19 00:00
0 0

미술계에도 인터넷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술계 최초의 전문포탈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가나아트센터의 가나아트닷컴이 2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2월 1일엔 인터넷 미술방송국 아트빌이 개국한다. 가나아트센터의 자회사인 서울경매는 지난해 9월부터 실시간으로 인터넷 경매 생중계를 하고 있으며, 올해안으로 사이버경매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이버 인사동갤러리, 에이피스, 헬로아트 등 몇몇 전문사이트들은 사이버갤러리를 표방하며 역시 미술품 전자상거래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이같은 국내미술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감지한 때문인지 가나아트닷컴(www.ganaart.com)의 경우, 초기 자본금은 5억원에 머물렀지만 많은 엔젤투자자들도 투자의사를 밝혀 2월초 25억원으로 증자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투자자들까지 관심을 보여, 가나아트센터 이호재 사장은 현재 협상을 위해 프랑스 출장중이다.

가나아트닷컴의 서비스컨텐츠에는 국내 미술잡지, 미술관련 논문 검색, 미술계 인사 칼럼, 작업실 탐방 등이 포함된다. 또 김달진 최금수 강홍구씨를 통해 딱딱한 미술을 쉽고 말랑말랑하게 가공, 재미있게 풀어보려는 다양한 시도가 사이버상에서 펼쳐진다. 아직 미술전문포탈서비스라고 하기엔 미흡한 점이 많지만, 미술전문지 가나아트의 전문인력과 축적된 풍부한 미술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의 미술사이트가 될 것으로 미술 관계자들은 점치고 있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사이버거래의 활성화 여부. 일부에선 작품의 진위여부가 늘 논란이 되는 미술시장에서,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이미지만으로 선뜻 고가의 미술품을 구매할 유저(user)가 몇이나 되겠느냐 의문스러워하고 있는 실정. 가나아트닷컴은 우선 다량 제작되는 판화, 아트상품과 미술용품 및 서적을 미술장터 상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또 이호재 사장이 직접 유저들이 의뢰해오는 미술품 감정도 무료로 인터넷상에서 해줄 예정이다. 이외에 미술전문인력 수급을 위한 구인구직 사이버방 개설, 국내외 경매시장 동향 소개 등 미술시장 확장을 위한 다양한 길닦기 작업이 펼쳐진다.

다큐멘터리 전문 독립프로덕션 제이프로의 전형태씨가 야심차게 시작하는 인터넷 미술방송국 아트빌(www.artville.com)은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된 벤처회사. 아트빌 전형민씨에 따르면 현재 이두식 황창배 박영하 곽덕준씨 등 40여명의 작가가 주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인터넷 방송국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전시회 현장을 찾아가 동영상으로 작가들의 인터뷰를 인터넷 중계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역시 아트빌의 주요 사업. 한달 뒤부터는 인터넷 경매, 쇼핑몰을 통한 작품 판매등 사업에도 뛰어들 게획이다. 이를 위해 아트빌은 작가주주를 중심으로 회화 조각 공예를 망라해 1,000점이 넘는 미술품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임연숙 덕원미술관 큐레이터와 웹디자이너 박일현씨가 함께 오픈한 인사동사이버갤러리(www.insadong.co.kr)는 젊은 작가 위주로 전시회를 주로 열고 있으며 사이버토론방을 개설, 미술계의 담론 형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두세달 안에 인사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술에 제한됐던 사이트를 문화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미술품거래도 시작할 예정이다.

벤처기업 라스트원(www.lastone.co.kr·대표 임채욱)이 14일부터 개장한 새로운 웹OS서비스 에이피스(www.affice.com)는 웹아트와 애니메이션을 전문으로 하는 사이버갤러리. 첫번째로 고영훈씨의 「카오스_욕망을 가진 그들에게 손이 있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를 원하는 작가는 약력과 그림파일을 art@affice.com으로 보내면 된다. 에이피스는 갤러리 외에 가상의 문화도시(@ffice city)를 추가로 세워 쇼핑을 마치고 가상의 인물과 사이버 카페에 들

어가 대화를 나누고 영화나 미술전시를 관람하게 할 계획이다. 에이피스는 미술컨텐츠는 아직 아무 것도 확보된 것이 없지만 다양한 서비스 확장이 가능한 뛰어난 인터넷환경(OS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신세대 미술인들의 활발한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