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명은 물질에 우선돼야하고, 임신부 사랑은 그 출발입니다』 「임신부 사랑」을 기치로 내건 이색행사가 20일 오후4시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다.대한태교연구회(회장 박문일·朴文一·49·한양대의대교수)가 주최하는 「임신부 사랑선언」은 임신부 사랑이 생명존중의 토대가 되고 정보통신혁명 첨단테크놀러지 등 물질 만능 풍토를 극복하는 길이라는 「생명 전문가」들의 치열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9월 설립된 연구회 회원은 총 50명. 모두 산부인과 소아과 정신과 의사로, 『사회의 시선이 곱지않아 우리나라 임신부들은 늘 사랑에 굶주려있다. 낙태가 외국에 비해 3배이상 높은 것도 이런 이유』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임신부 자기선언·임신부 가족 자기선언·직장과 사회의 자기선언 등 3개 주제로 나눠 「임신은 나의 생애 최고의 축복」 등 15가지 내용의 임신부 사랑실천을 선언한다. 또 고승덕(高勝德)변호사의 임신부 사랑 선언문 낭독, 박홍(朴弘) 서강대 명예총장의 「가톨릭에서 보는 생명사랑」 특강도 마련된다.
『임신부는 천편일률적인 단순 분만으로 몸과 정신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주위의 따뜻한 배려는 사라진지 오래고 생명존중 의식도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공중파 방송을 통해 방영된 다큐멘터리 「생명의 기적」에서 국내 최초의 수중분만을 지휘한 박교수는 과학도 인간을 떠나서는 존재가치를 잃는다고 단언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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