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살 돈도 없을만큼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을 위한 백신 개발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될 수 있어 기쁩니다』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 빌 게이츠 전회장이 서울대 관악캠퍼스내에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에 올해부터 5년간 4,000만달러(한화 44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존 클레멘스 국제백신연구소 소장은 18일 『빌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5년간 4,000만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최빈국질병퇴치(DOMI)프로그램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연구소가 받게 되는 4,000만달러는 국내 연구소가 해외로부터 받은 단일 프로젝트 연구비로는 최대규모다.
최빈국질병퇴치(DOMI)프로그램은 가난한 나라에서 빈발하는 콜레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 3가지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개발 프로그램. 연구소 이사장인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장 배리 불룸박사는 『3가지 병으로 사망하는 인구만 매년 180여만명』이라며 『가난한 국가의 보건 및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획기적 연구』라고 말했다. 이 연구에는 미국 하버드대, 스웨덴 고텐버그대,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 등이 참가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선 서울대 의대 등이 임상연구와 통계작업을 맡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개발도상국에 공급할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개발계획(UNDP) 산하기구로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유일한 국제기구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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