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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히카리통신 국내벤처 잇단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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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히카리통신 국내벤처 잇단투자

입력
2000.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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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업계에 일본 자본이 몰려들고 있다.손정의 소프트뱅크사장이 지주회사를 설립해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들에 최소 1억달러를 투자키로 한 데 이어 일본의 대형 통신서비스 업체인 히카리통신이 최근 알짜 벤처기업들에 잇따라 투자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히카리통신은 18일 국내 최대 인터넷경매 업체인 ㈜옥션과 투자 조인식을 갖고 자회사인 히카리통신캐피털과 함께 총 73억7,500만원을 투자, 옥션의 주식 2만9,500주(2.9%)를 주당 25만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또 업무제휴를 체결, 옥션의 해외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히카리통신캐피털은 히카리통신이 아시아지역 인터넷 기업에 대한 본격 투자를 위해 설립한 정보통신 전문 창투사로, 일본 캐피털로는 처음으로 내달중 국내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히카리통신은 앞서 지난해 11월초 한글과컴퓨터에 200만달러(지분 0.77%)를 투자한 데 이어 포털서비스 업체인 네띠앙과 중견 컴퓨터제조사 현주컴퓨터에도 각각 53억원, 36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네띠앙의 경우 액면가(500원)의 60배에 달하는 주당 30만원에 주식을 인수해 화제가 모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히카리통신캐피털은 현재 심마니 등 인터넷 벤처기업 10여곳과 지분 투자를 위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안에 최소 400억∼5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히카리통신은 2,000여개의 대리점과 700만여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최대의 휴대폰 서비스 판매대행사로, 99년 말 현재 시가 총액이 6조엔을 넘어서 일본 기업중 10위에 올라있다.

시게타 야스미쓰(重田康光·34)히카리통신사장은 88년 유통업에서 출발해 단숨에 성공신화를 일군데다, 최근 인터넷 분야 해외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 여러 면에서 손정의사장에 비견된다. 그는 지난해 미 경제주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재산가 랭킹에서 손사장(4위)에 이어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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