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19일 열릴 예정이던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3차 평화협상이 무기 연기됐다.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실 관계자는 17일 『시리아와의 3차 협상이 연기됐으며 바라크 총리는 18일 미국으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3차 협상의 재개 날짜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로 어렵게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았던 양측은 아무런 진전도 이룩하지 못한 채 다시 갈라섰으며 향후 협상재개 전망도 극히 불투명하게 됐다.
이스라엘의 협상 연기 발표 직전 시리아는 제3차 평화협상이 재개되기 전에 이스라엘이 1967년 중동전쟁을 통해 점령한 골란고원의 전(全) 지역에서 철수하겠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국영 라디오 방송은 17일 논평에서 『이 문제(골란고원 철수)에 관해 이스라엘이 거부한다면 어떤 실무회담에서도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철수 약속을 19일로 예정된 3차 평화협상의 사실상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앞서 열린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2차 협상은 11일 아무런 진전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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