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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클리닉](7) 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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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클리닉](7) 폐암

입력
2000.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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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식생활이 서구화하고 간염백신 접종이 일반화하면서 여러가지 암 가운데 위암과 간암은 줄어드는 반면 폐암의 발생은 급속히 늘고 있다.폐암은 별다른 증세가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고 치료결과도 좋지 않은 대표적인 암. 97년 우리나라 폐암 사망자는 9,566명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18.3%였다.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이미 치료가 어려운 말기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대한호흡기학회가 97년 조사한 결과 폐암발견 당시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인 3-4기가 전체 환자의 64.5%나 됐다.

현재로선 조기 발견을 통해 암덩어리를 절제하는 것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폐암 세포가 다른 장기로 번지지 않고 폐안에만 있는 초기에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은 60-80%선. 하지만 3기가 넘어가면 1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다.

폐암의 진단과 항암화학요법은 호흡기 및 종양내과, 수술은 흉부외과에서 담당한다.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심영수교수는 동료교수들과 증례토론 시스템을 마련, 폐암진단 오진율 0%에 도전하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내과 과장 유세화, 연세대 폐질환연구소장 김성규교수도 폐암의 진단과 내과적 치료의 권위자로 꼽힌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호흡기센터(소장 이두연교수)는 공격적이고 과감한 수술을 통해 폐암환자의 5년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이교수팀은 96년 국내 최초로 폐이식수술을 시도했고, 89년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직폭력배 김태촌의 폐암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다.

이교수는 『철저하고 광범위하게 암과 인접조직을 절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병원 흉부외과 과장 손광현교수는 『환자마다 증상과 전이정도가 다른 만큼 정확한 진단에 따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김주현교수는 국내 흉부외과에선 처음으로 80년 폐 분야를 전공, 국내 최다 수술기록을 갖고 있다. 폐와 폐사이 빈 공간을 내시경으로 보는 종격동검사를 보편화함으로써 폐암의 임파선 전이여부를 확인하고 수술이 불필요한 환자를 가려내는데 기여했다.

폐암을 예방하려면 담배를 끊는 게 최우선. 40세 이상 성인은 1년에 한 번 정도 흉부 X레이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두연교수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40세 이상 성인도 환경오염이나 간접흡연에 의해 폐암이 생길 수 있으므로 매년 1회 가슴 X레이를 찍어보는 게 좋다』며 『선진국에선 40대 이상 흡연자나 폐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3개월에 한 번씩 컴퓨터단층촬영(CT)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유세화교수는 『흡연자, 고령자, 기도폐색과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 가족중에 폐암환자가 있는 사람 등 위험그룹은 내시경검사, 객담검사, 세포검사, 암표지자검사 등 좀더 구체적인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폐암 전문의

고대안암병원 유세화 920-5410

김광택 920-5436

삼성서울병원 심영목 3410-2182

서울대병원 심영수 760-2000

김주현 760-2000

서울중앙병원 손광현 2224-3571

세브란스병원 김성규 361-6040

정경영 361-6192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두연 3497-2470

원자력병원 이재철 970-1206

조재일 974-2501

추천인:유세화 대한호흡기학회이사장, 이두연 영동세브란스병원 호흡기센터소장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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