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속적인 구조조정 추진과 외환보유액 확대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 국가위험도(컨트리 리스크)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17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의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가 작년말 아시아 12개국 포함, 15개국의 국가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향후 2년까지 내다보는 단기분석(2000-2001년)에서 10점만점에 6점을 받아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독일이 평균 8점으로 선두를 차지한 반면 홍콩 태국 필리핀 인도는 5점, 파키스탄은 4점, 인도네시아는 3점으로 우리나라보다 위험도가 높았다.
WEFA의 국가위험도는 경제성장 물가 금리 환율 대외채무 등 12개 항목을 토대로 평가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위험도가 낮음을 뜻한다.
한국은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간 지난 97년말 태국 인도네시아와 같이 3점에 머물렀다.
또 중기분석(2002-2005년)도 홍콩 일본과 같은 수준인 7점으로 향상돼 향후 성장 전망을 밝게 했다.
단기 국가위험도를 항목별로 보면 경제성장은 98년말 3점에서 7점으로 크게 높아졌고 금리 기업가신뢰 사회안정 정치안정 등에서도 비교적 우수한 6점을 받았다.
그러나 정부개입정도는 단기와 중기 모두 5점으로 평균 점수를 밑돌았다.
이와 함께 물가안정 환율 국내금융안정 재정건전도 등의 단기위험도 점수도 5점에 불과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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