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중국의 게페이-구준조를 넘어라」세계랭킹 2위인 나경민(눈높이)-정재희(삼성전기)조가 16일 끝난 코리아오픈 여자복식에서 우승,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에 청신호를 밝혔지만 금메달을 향한 장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바로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랭킹 1위 게페이-구준조를 꺾어야하는 과제가 남았기때문이다.
한국 여자배드민턴의 간판스타 나경민이 16일 여자복식마저 석권, 혼복에 이어 2관왕에 오른 뒤 『이제는 게페이-구준을 꺾는 일만 남았다』고 말한데서 보듯 이들 조는 나경민-정재희가 넘어야 할 벽이다.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조인 게페이-구준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승가도를 달려 「동방불패」라는 별칭까지 얻을 정도로 세계최강의 여자복식조. 따라서 일부에서 게페이-구준조가 참가하지 않은 코리아오픈에서의 우승을 폄하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때문이다.
나경민-정재희조는 지금까지 4번 싸워 한번도 게페이-구준조를 이겨보지 못했다. 지난해 전통과 권위의 전영오픈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나-정조지만 정작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만난 게페이-구준조에는 맥을 못춘 것. 나경민은 우승직후 『게페이-구준조가 예전에 비해 스피드가 다소 떨어진 것 같다』며 『시드니올림픽이 열리는 9월쯤이면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문제는 나경민의 체력. 김동문(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따내야하기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경민이 앞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한 체력훈련과 수비시 스피드 부족을 보완한다면 시드니올림픽 혼합·여자복식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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