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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옛노래에 미래 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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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옛노래에 미래 꿈이"

입력
2000.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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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어울려 평화롭게 살아가는「함평천지」 세상이 올 때까지「호남가」를 보급할 것입니다』 전남 곡성군 오곡면 구성리 회문골 농부 한영호씨(韓榮浩·60)는 호남가의 「전도사」.고(故) 임방울 선생의 창(唱)으로 더욱 잘 알려진 호남가는 조선시대 전라도 감사인 이서구의 작품으로 호남·제주지역 50여개 지명의 뜻과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한씨가 호남가 연구와 보급에 몰두하게 된 것은 5년전 우연한 기회에 친구집의 병풍 속에 적힌 호남가의 깊은 뜻을 알게 되면서 부터. 그는 『함평 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을 보려하고, 제주 어선 빌려 타고 해남으로 건너갈제…(후략)』로 시작되는 호남가를 읽는 순간 함평천지를 여는데 앞장서겠다는 다짐이 솟구쳤다. 이 후 3년여 동안 곡성문화원과 남원국악원 등을 찾아다니며 여기저기 흩어진 문헌과 자료를 토대로 호남가를 완전히 복원해 냈다.

한씨는 노래에 등장하는 함평(咸平·모두가 평화로움) 광주(光州·광명한 고향) 제주(濟州·백성을 구제한 지역) 보성(寶城·보배로운 땅) 나주(羅州·삼라만상이 펼쳐진 곳)등 지명의 의미는 우리가 나아가야할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는 호남가 보급을 위해 「함평천지 건설 본부」를 설치하고 호남가 전문을 붓글씨로 적고 해설서를 만들어 각급 학교와 일반인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문의 (0688)363-1272

곡성=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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