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선과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 대신 전력선을 이용한 전기콘센트 연결만으로 고속인터넷 접속과 전화서비스가 가능한 첨단 신기술이 곧 상용화한다. *관련기사 9면산업자원부는 17일 한국전력과 한국전기연구소, 기인텔레콤㈜ 등과 함께 차세대 초고속정보통신 가입자망으로 부상하고 있는 1메가bps급 전력선 이용 통신기술(Power Line Communication)의 시제품개발에 성공, 올 하반기부터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산자부는 2004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입하여 내년에 2메가 bps급, 2004년까지 10메가bps급의 전력선통신 기술모뎀을 개발키로 했다. 현재 사용중인 전화선의 전송속도는 저속(56Kbps)으로 1메가bps는 전화선의 20배, 10메가bps는 200배 빠른 초고속 통신기술이다.
전력선통신기술은 가정이나 사무실에 설치된 전력선(전기콘센트)으로 수십㎒ 이상의 고주파통신신호를 고속으로 통신하는 것으로, 저출력의 신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가전기기 동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신기술이다.
기존 인터넷 통신망으로 활용되는 전화선이나 CATV 전송망, 광케이블망 등은 통신망 가설과 부대설비 설치에 부담이 커 보급에 애로가 있는 반면 전력선 통신은 전원콘센트를 통신단자로 활용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어느 곳에서나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선이용통신기술의 상용화는 인터넷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며 『독일 등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5년간 총 50억달러의 수출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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