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상실 9연패 추락… 18일 골드뱅크전 총력부산 기아호의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기아는 지난달 26일 잠실에서 인천 신세기에 70-75로 패한후 16일 창원 LG전까지 3라운드 9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6위로 내려앉아 '영원한 우승후보'란 애칭에 완전 먹칠한 상태다.
9연패를 기록중인 기아가 연패탈출의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있는 경기는 18일 광주 골드뱅크전. 이날 패할 경우 시즌최다연패(현재 LG9연패와 타이기록)의 치욕을 기록하게 되며 특히 20일 인천 신세기마저 패하면 연패행진은 걷잡을 수 없을 전망이다.
골드뱅크, 신세기전에서 연패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현대(23일) SK(27일) 등 강적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아는 18일 여수실내체육관에서 현주엽이 버티는 골드뱅크와 외나무다리 승부를 예상, 부상중인 강동희의 투입여부까지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골드뱅크와 신세기도 만만찮다. 골드뱅크가 최근 3연패에 빠졌지만 평균 21득점의 현주엽과 27득점의 에릭 이버츠 콤비가 막강, 부진한 김영만-정인교 콤비가 상대하기 버겁다. 신세기 역시 현재 꼴찌를 달리지만 평균 20득점의 우지원의 장거리슛이 갈수록 살아나고 있고 워렌 로즈그린-모리스 로빈슨 투톱의 위력도 자리를 잡고 있어 오히려 기아를 제치고 꼴찌탈출을 벼르고 있다.
기아가 연패탈출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자신감 회복. 평균 10득점에 머물고 있는 김영만과 13득점의 정인교의 슛이 흔들리는 까닭은 순전히 자신감 결여에서 비롯됐다고 봐야 한다.
선수들도 게임이 꼬이다보니 판정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해 팀워크를 망치고 결정적인 순간 이지슛을 외면하고 3점 슛에 의존하는 투기식 농구마저 펼치고 있어 이를 다잡아줄 코팅스태프의 역할이 절실하다. 기아의 연패탈출이 언제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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