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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사이버증시' 톡톡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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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사이버증시' 톡톡튀네

입력
2000.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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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증시에 온갖 이색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증권사의 객장을 벗어난 증시열풍이 인터넷으로 번지면서 스포츠스타, 바둑기사, 인기가수, 경영자, 상표, 홈페이지 등 이색종목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등장한 이색 사이버증권시장은 실제 증권시장처럼 등록돼 종목들을 인터넷으로 사고 팔지만 현금이 아닌 사이버머니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일종의 게임이다. 특히 사람들의 이름을 종목으로 한 경우 관련 팬클럽의 활동공간과 더불어 인기를 나타내는 척도로 쓰이기도 한다.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회원가입을 하면 일정액의 사이버머니가 주어진다. 사이버머니를 투자비용으로 삼아 원하는 종목을 골라 사고 팔면 된다. 당연히 주식이 오르거나 떨어진다고 해서 수익이나 손해볼 일은 없다. 그저 즐기면 될 뿐.

사이버브랜드증권(www.brandstock.co.kr)은 최근 등장한 사이버증권시장으로 상표를 취급하고 있다. 이곳에는 정보통신, 전자, 유통, 식음료, 자동차, 금융, 생활용품 등 우리 생활에 필요한 22종의 101개 상표가 종목으로 등록돼 있다. 지난해말 실시한 공모경쟁에서 스피드011, 애니콜, N016, 엔크린, 국제전화001, 코카콜라, 매직스테이션, 위스퍼그린, 참이슬 등의 종목이 인기를 끌었다.

사이트닥(www.sitedaq.com)은 홈페이지들을 거래종목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 개장한 이곳은 게임을 떠나 인터넷 사이트의 사업성과 미래가치를 네티즌들이 평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며 네티즌들이 제공하는 의견들을 해당 사이트 운영자에게 전달해 준다.

이곳에서 상위를 달리고 있는 종목은 야후코리아, 다음, 라이코스코리아, 네띠앙, 옥션 등이다. 현재 70개의 사이트가 거래되고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 1,000여개의 사이트로 늘릴 예정.

스포스닥(www.sposdaq.com)은 지난해 10월 첫 개장한 이래 두달만에 200만명의 회원이 다녀가고 하루 400만주가 거래될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는 40개의 경기팀과 87명의 유명선수들이 종목으로 등록돼 있다. 가장 비싼 주식은 SK나이츠 농구팀으로 주당 34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선수로는 골프선수인 김미현, 농구선수 현주엽씨가 각각 29만9,000원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바둑기사들도 새롭게 추가돼 이창호 9단과 유창혁9단이 각각 20만원과 13만8,000원에 등록됐다. 조훈현 9단은 12만원, 서봉수 9단과 조치훈 9단은 각각 10만원을 기록했다.

이곳은 다른 사이버증시와 달리 3,000만원 이상의 사이버머니를 벌면 쇼핑몰에서 소정의 물품을 구입할 수 있어 실질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앞으로 경기팀을 50여개로 늘리고 등록선수도 300명으로 확대할 예정.

CEO스톡(www.CEOstock.com)은 국내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종목으로 거래하고 있다. 감자, 증자, 액면분할, 관리대상 등 실제 주식시장의 거래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경영자는 두루넷의 김종길사장. 나우콤인수가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42만5,930원으로 치솟았다. 하나로통신의 신윤식사장(25만2,760원), SK그룹 손길승회장(7만9,000원), 미래에셋 박현주사장(6만8,000원) 등도 꼽히는 인기주.

이밖에 유명가수들을 종목으로 다뤄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끄는 뮤직스톡(www.musicstock.co.kr)와 국회의원과 정부각료들을 대상으로 한 포스닥(www.posdaq.co.kr) 등이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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