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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서민아파트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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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서민아파트 어디 없나요"

입력
2000.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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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30평이하 한군데도 없어최근 용인시일대가 수도권 남부지역의 신도시로 각광받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을 위한 서민형 아파트가 없어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98년이후 지금까지 아파트를 허가해준 것은 10만세대가 넘고 있으나 이중 30평이하는 단 한 군데도 없으며 50평대이상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이 아파트를 분양받으려고 해도 엄청난 분양가로 인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어 내집마련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다.용인시 구갈리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김모(45)씨는 최근 아파트로 이사를 하기 위해 모델하우스가 밀집한 분당에 갔다가 중대형 아파트만 분양하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김씨는 『이번 기회에 자그마한 아파트를 장만해볼까 했는데 30평이하는 아무리 찾아보고 없었고 최하 1억5,000만원대인 30평형 아파트도「떴다방」의 농간으로 2,000만원이상 프리미엄이 붙어있었다』며 『용인지역 주민들은 청약 1순위가 돼도 선뜻 아파트를 구입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처럼 용인지역에 중대형 아파트가 늘어나는 이유는 97년 정부가 의무적으로 분양세대중 30%이상에 대해서는 국민주택을 지어야한다는 조항을 없앴기 때문.

용인시관계자는 『96년께만해도 용인지역에 국민주택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업체가 많았으나 대다수가 미분양으로 남게 되자 업자들이 중대형아파트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며 『때문에 용인지역 실수요자들보다는 서울과 분당주민을 대상으로 한 떴다방을 양산하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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