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중국인 거주지역에 중국 정부가 제작한 전통 중국의 대평 관문인 파이루(牌樓)가 세워진다.중구는 17일 북성동 인천역앞에서 중국 웨이하이(威海)시 쑨서우푸(孫守朴)당서기와 이세영(李世英)중구청장 등 양국간 관계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이루(가칭 한중 선린의 문) 기공식을 갖고 차이나타운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중구 선린동과 북성동일대는 국내 처음으로 화교집성촌이 들어선 곳으로 1884년 청나라 영사관이 들어서면서 1970년때까지 3,000여명의 화교가 거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이후 대만경제가 커지고 화교문화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지금은 400여명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구는 이에따라 거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는 차아나타운을 재건해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관광 명소로 개발한다는 장기계획을 수립, 지난해 초 중국 웨이하이(威海)시에 파이루 건립을 요청한 바 있다.
웨이하이시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지난해 11월 기술진 5명을 중구에 파견,정밀측정 작업을 실시했다. 파이루는 중앙동 1가와 북성동 일대 2곳에 4월말까지 설치된다.
파이루는 차이나 타운을 상징하는 것으로 폭 12㎙, 높이 8∼12㎙ 규모에 화려한 용무늬 장식 등을 담고 있다. 파이루는 중국 정부가 2억원을 들여 직접 제작했다. 중국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다른 나라에 파이루를 무상, 기증한 것은 중구가 처음이며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중구는 500억원을 들여 2005년까지 파이루가 들어설 북성동, 선린동 일대 7,000여평에 중국인 식당가와 풍물전시장, 중국문화공연장, 중국 통상품 판매거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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