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 레조 ‘안을 보라’편「세상의 모든 일이 안의 문제다」 세상 모든 것의 근원을 「안」의 문제로 인식하는 라마교의 교리와 대우 미니밴 레조의 공간활용성 높은 「안」이 만났다. 인도 고산지대에서 낮은 염불소리를 배경으로 『세상일이 안의 문제』라며 참선하는 라마승의 모습이 잔잔하고 고풍스럽게 그려졌다.
이어 갑작스런 반전. 『안을 보라, 안이 즐겁다!』 느닷없이 등장한 레조를 둘러싼 사람들이 안을 들여다보려고 애쓴다. 미니밴차량 레조의 내부에 호기심을 갖게 되는 대목이다. CF는 그러나 끝까지 차의 내부구조를 보여주지 않는다.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켜 제품의 주목률을 높인다는 것.
촬영은 인도북부 라닥주의 해발 4,500m 고지대에서 이뤄졌다. 고지대라 산소가 부족해 비상식량으로 준비해간 라면이 빵빵하게 부풀어오르는가 하면 물이 없어 물수건이 유일한 세면도구로 쓰이는 등 사투를 벌여가며 촬영을 진행해야 했다.
CF의 라마승은 실제로 인도에서 수행중인 스님들. 광고전반의 진지함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제작팀이 직접 현지 사원에 찾아가 라마승들을 설득했다. 광고 초반에 등장하는 효과음 「오~어~」(「음마니 반매음」이라는 기도문)부분은 라마승의 실제 육성.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낮은 음이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