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순식간에 4명 제치고 '신기' 연출15일 호주팀과의 경기서 터진 올림픽대표팀 플레이메이커 이관우(22·대전시티즌)의 골은 잉글랜드 대표팀 마이크 오엔의 모습을 연상시킬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설기현의 선취골로 기세가 오른 전반 42분. 대표팀 막내 미드필더 박지성이 아크중앙에 있던 이관우에게 땅볼 패스해주면서 이날 기적같은 골 장면은 시작됐다.
볼을 받은 이관우는 곧바로 동료에게 원터치로 패스해주는 척 하다 갑자기 몸을 틀어 상대 골문쪽으로 향했다. 이 현란한 드리블 동작에 수비수 2명은 그대로 멈춰서고 말았다.
이관우의 신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커다란 슈팅모션으로 달려오던 스위퍼마저 그냥 제껴버리며 진행방향을 왼쪽으로 틀어버린 것. 이관우는 이어 스위퍼가 골 각도를 좁히려고 전진하는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하는 점을 간파, 오른쪽 골문을 향해 침착히 왼발 인사이드킥으로 볼을 밀어넣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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