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박찬호(27)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Major League Baseball Players Association)를 통해 연봉 조정중재신청(arbitration)을 했다.박찬호의 연봉협상 에이전트인 스코트 보라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연봉협상 실무자인 샘 페르난데스 구단변호사와 연봉계약협상에 실패하자 선수노조에 연봉조정중재신청을 했다.
18일 메어저리그사무국 산하 노동관계소위원회(LRC)에 박찬호의 연봉조정신청이 통보되며 19일 구단과 박찬호는 원하는 연봉을 LRC에 접수하게 된다. 박찬호는 2월1일부터 19일까지 열리게 되어 있는 연봉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연봉이 결정된다.
조정위는 위원장과 2명의 위원 등 분쟁조정전문가 3명으로 구성되며 선수 또는 구단의 입장을 청취한후 판결을 내린다. 조정위는 연봉액수를 결정할 권한은 없으나 선수나 구단중 한쪽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선수가 이길 경우 구단은 선수가 제시한 액수대로 연봉계약을 해야 한다. 그러나 박찬호는 연봉조정중재신청에 관계없이 계속 연봉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보라스는 연봉조정중재신청후 『완벽하게 자료조사를 마쳤다. 우리는 전문가들로 팀이 구성돼 있다』며 『조정신청은 협상절차중 한 단계일 뿐이다.
조정 신청은 선수의 권리이니만큼 계약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당연히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보라스는 또 『우리의 최종 요구액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알려 줄 수 없다. 19일 양측의 최종액이 메이저리그의 LRC에 제출되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찬호는 연봉 조정신청과 관련,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에이전트인 스코트 보라스가 알아서 할 것이다. 나는 훈련에만 전념할 뿐』이라고 밝혔다. LA=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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