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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회장에 유상부포철회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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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회장에 유상부포철회장 유력

입력
2000.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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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재벌개혁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다음달 선출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유상부(劉常夫)포항제철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16일 재계에 따르면 내달 중 정몽구(鄭夢九)현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할 방침이었으나 오너 중심체제인 전경련의 조직에 대한 새 내각의 강도높은 비판이 제기된 이후 전문경영인을 추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재계 고위관계자는 『재계 원로는 물론 중견그룹에서도 「전문경영인」을 차기회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전문경영인 후보는 포철 유상부회장과 SK 손길승(孫吉丞)회장. 유회장과 손회장은 오너 출신이 아니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유회장의 경우 4대그룹 출신이 아닌데다 신임 박총리와의 밀접한 관계, 포철의 재계내 위상 등 측면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기 시작했다.

전경련은 20, 21일 양일간 「최고 경영자 신년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재벌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이재경장관 등 유력 인사를 대거 초청, 정부의 의중을 직접 청취하고 새 회장 선출 및 회장단 체제개편 등 대응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신년 세미나에는 이장관과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 등 핵심 인사들이 대거 초청돼 경제정책 운용 방향 등에 대해 강연한다.

재계는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양적 사업팽창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 그룹마다 잇따라 회의를 열어 경쟁력있는 핵심사업에만 집중 투자키로 하는 등 전략 수정작업을 펴고 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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