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 表三洙사장요즘 현대그룹 내에서 가장 「뜨는」계열사가 현대정보기술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그룹 내에서 존재 자체를 모르는 직원이 많을 만큼 소외돼있었으나 이제는 그룹의 디지털경영을 총괄하는 사령실으로 부상했다. 전계열사가 한 컴퓨터망에서 교육, 인사, 급여, 구매, 영업지원, 판매, 수출 등 업무를 총괄 처리할 수 있는 포털서비스(hundai.com)망을 구축해나가기로 하면서 더욱 그룹내 비중이 커졌다.
이같은 현대그룹의 디지털경영 시스템 구축작업을 지휘하는 사령관이 표삼수(表三洙·48·사진)사장이다. 전무 승진 1년 만에 대표이사 부사장, 다시 1년만인 지난해말 사장에 올랐다. 초고속승진으로 현대그룹 내 최연소 사장이 됐다.
그는 현대 최고경영진 사이에 「정보 가정교사」로 불린다. 어느 계열사 회장이 사내 디지털경영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만 들리면 즉시 쫓아가 중요성을 직접 설명하는등 열성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표사장은『앞으로 인터넷과 정보통신을 결합한 경영의 틀을 구축하지 않는 기업은 뒤쳐질 수 밖에 없다』며『세계적인 기업들이 배우러 올 만큼 알차게 현대그룹 디지털경영 하드웨어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정보기술은 그룹 정보경영을 총괄하는 것 외에 외부기관과 기업에 IT(정보기술)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도 펴고 있다. 정보통신부,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담배인삼공사 등이 주요 고객.
교수직을 떨치고 나와 「디지털경영」을 전파하고 있는 표사장은 『한국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도록 직접 현장에서 일해 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나의 취미
표사장의 취미는 스포츠. 골프 핸디는 80대 중반이며 테니스도 수준급이다. 그러나 저녁 때 뛰는 것(조깅)을 가장 좋아한다. 퇴근 후 현대 본사 스포츠센터 또는 자택 인근인 한강변에서 1시간여씩 뛰곤 한다. 옷에 땀이 흠뻑 젖도록 달린다. 저녁 때 뛰는 게 체력증진 뿐만아니라 잠을 푹 잘 수 있어 좋다』는다는게 그의 지론.
■약력
53년 경남 함양 출생
70~76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 졸업
80년 인하대 전기공학과 대우교수
85년 카네기멜론대학원 박사 학위
84~90년 시라쿠스대 조교수, 켄터키대 조교수
90~94년 삼성종합기술원 이사, 삼성전자 이사
95~97년 현대전자 정보시스템사업본부장
98~99년 현대정보기술 전무, 대표이사 부사장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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