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의 제럴드 셰튼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붉은털 원숭이를 복제, 세계 최초로 영장류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가 14일자를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배아분리 기술을 이용, 생후 4개월 된 「테트라」(Tetra·사진)라는 이름의 붉은털 원숭이 암컷 1마리를 복제했으며 앞으로 4마리가 더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셰튼 교수는 『연구의 목표는 인간 질병의 완벽한 치료법 개발에 이용될 수 있도록 유전학적으로 동일한 원숭이를 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테트라는 스코틀랜드의 과학자들이 어른 세포에서 세포핵을 분리, 이를 수정되지 않은 난자의 재(再)프로그램에 사용하는 이른바 핵이전의 과정을 이용,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복제됐다. 즉, 암컷의 난자와 수컷의 정자로 수정난이 만들어지고 수정난이 8개의 세포로 성장하면 연구팀은 이를 각각 2개의 세포를 지닌 4개의 유전학적으로 동일한 배아로 나눈 뒤 대리모 원숭이의 자궁에 이식하는 기술을 이용했다.
이번 실험의 경우, 3개의 배아는 살아남지 못했으나 네번째 배아가 157일만에 원숭이로 태어나 4분의1 이라는 의미의 「테트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셰튼 교수는 현재 네마리의 원숭이가 2개의 다른 배아에서 분리된 세포를 이용해 임신한 상태이며 이 새끼 원숭이들은 오는 5월 태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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