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10시50분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 S아파트 배모(36·S대 교수)씨 집 안방에서 배씨의 부인 박모(32)씨와 아들(6)이 불에 타 숨져있는 것을 배씨의 매부 나모(46)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나씨는 『며칠째 배씨 가족과 연락이 안돼 경찰과 함께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박씨가 아들을 한손으로 껴안고 엎드린 채 온몸이 불에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로 미뤄볼 때 박씨 모자가 10여일전에 살해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행방이 묘연한 배씨의 소재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96년부터 S대교수로 재직중인 배씨는 지난 연말부터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 12일 대학원생 6명과 함께 견학차 일본에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경기자
moo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