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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투표 관철 신노사문화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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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투표 관철 신노사문화 조성"

입력
2000.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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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안투표논란' 배일도 지하철노조위원장배일도(裵一道)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은 14일 『노사 잠정합의안은 당장 실현 가능한 대대수 조합원의 현실적 요구가 반영돼 있다』며『이번 조합원 총투표를 새로운 지하철 노사문화를 정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위원장은 이어 투표강행은 노조분열 행위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노조는 전체 조합원의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며 『대의원대회의 결정은 조합원총회(투표)에서 얼마든지 번복될 수 있기 때문에 분열행위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_비대위 등 노조내 투표반대 세력과 타협은 불가능한가.

『합의안은 1,621명 인원감축과 하루 일더하기 등 노동조건을 악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전·현직 노조간부나 대의원들이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전체 조합원은 이들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정년연장과 임금인상 등 실익이 많기 때문에 조합원의 총의를 물어야 한다』

_잠정합의안 서명은 위원장의 독단적 행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지하철 노조도 파업과 대립이라는 파행을 청산해야 할 갈림길에 있다. 12명의 교섭위원중 6명이 반대했고, 이들중 2명은 나중에 찬성의사를 밝혔다. 사정이 이런데도 위원장을 뺀 나머지 11명은 반대했다고 주장하는 건 말이 안된다』

_전체 조합원의 총의를 강조하고 있는데.

『합의안이 발표된 뒤 조합원들로부터 격려전화가 쏟아졌다. 또 도시철도공사로 가겠다던 3,500여명중 대다수가 합의안대로 된다면 그냥 지하철공사에 남겠다고 했다. 조합원들은 심각한 승진적체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고, 대부분 합의안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_비대위의 투표저지 선언 등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는데.

『노조규약상 위원장은 필요시 언제든 찬반투표를 할 수 있다. 투표 자체를 거부하는 건 민주절차에도 어긋난다. 다소 충돌이 빚어진다해도 경찰 등 외부기간이 아닌 노조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노조도 이제는 대의명분을 앞세운 무조건적인 투쟁보다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중시해야 한다』

_투표에서 부결된다면.

『무파업과 구조조정 합의라는 목표설정이 잘못됐다고 조합원들이 판단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퇴하겠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 전체조합원의 의사를 묻는 직접 민주주의를 실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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