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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총리 인터뷰] "정치잊고 행정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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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총리 인터뷰] "정치잊고 행정전념"

입력
2000.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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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총리는 14일 『당분간 당적을 잊고 행정에 전력을 쏟겠다』며 정치인에서 「행정총리」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총리는 총리회의실에서 가진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본래 행정에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인생의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_취임 소감은.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 모든 역량과 남은 정열을 모두 바치겠다. 행정의 책임자로 행정부가 새 세기를 열어가는데 한치의 착오가 생기지 않도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보좌하겠다』

_재벌개혁에 대한 생각은.

『구조개혁이 잘 이뤄지고 있다. 재벌도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잘 해나갈 것이다. 정부는 이들의 개혁에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

_취임사에서 사이버시대준비를 주장했는데.

『인터넷인구가 1,000만명이 넘어섰다. 새 세기는 정보통신산업이 주도할 것이다. 이에 제대로 대비해야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_자민련 최고고문이라 총선에서 공정성 시비가 일텐데.

『김대중대통령도 국민회의 총재직을 맡고 있고 김종필(金鍾泌) 전 총리도 자민련 명예총재로 있다. 야당이 걱정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선거관리를 할 것이다』

_총리가 경제문제에 너무 깊이 관여할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총리입장에서 얼마나 챙기겠느냐. 다만 제대로 된 정보를 통해 꼭 알아야할 것은 챙겨야할 것이다. 국민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에 관심을 두겠다. 특히 IMF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심화한 빈부격차와 중산층몰락현상 등을 해소할 생산적 복지에 관심을 갖겠다』

_신설될 경제부총리와의 관계 및 내각운영방안은.

『경제정책 전반은 경제부총리가 잘 조정해 꾸려가리라 믿는다. 장관과 총리가 각각 할 일이 있을 테니 서로가 가려서 직무를 수행하면 되지 않겠느냐』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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