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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환거래 4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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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외환거래 49% 급증

입력
2000.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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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투기 이용되는 NDF 영향력 커져외국인주식자금의 빈번한 유출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외환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투기수단으로 이용되는 차액결제선물환거래(NDF)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9년중 외국환은행의 대고객 외환거래는 수출입증가, 외국인증권투자자금 유출입 확대 등에 힘입어 5,687억달러를 기록, 전년의 3,801억달러에 비해 49.6% 증가했다.

은행간 외환거래도 일평균 24억달러로 전년(11억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월 국내 외국환 은행과 비거주자(외국인)간 NDF거래가 허용되면서 하루 거래량이 허용 이전인 작년 1·4분기 14억달러에서 허용 이후 26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NDF거래가 외환시장의 거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DF거래는 환율변동이 커질 것에 대비, 외국인들이 환투기를 노리거나 환위험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선물거래로 지난해 6월이후 월평균 53.1억달러의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장래 환율예측의 영향을 크게 받는 NDF거래는 이와함께 환율변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실물요인이나 외환수급요인에 의해 좌우되던 원·달러 환율 변동이 외국인이 갖고 있는 미래의 환율전망과 이들의 기대심리를 움직이는 해외 금융시장의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갈수록 많아질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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