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동일한 업종이라도 업소별 매출액 등에 따라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다르게 적용될 전망이다.비씨카드는 매출액과 수익기여도에 따라 가맹점별로 수수료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슬라이딩 시스템」 대상 업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차등폭도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현재 카드업체들은 가맹점 수수료를 업종별로 1.5-5.0%로 정해 동일 업종에 대해서는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해왔다.
비씨카드는 또 현재 매출발생후 3~5일로 한정됐던 대금지급기일도 다양화해 지급기일을 연장해주는 가맹점에 대해서는 수수료율을 낮춰주기로 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현재 항공사, 호텔, 백화점 등 일부 우량 가맹점에만 적용되는 슬라이딩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업소별로 수수료를 다르게 부과할 예정』이라며 『매출액이 많거나 카드 고객의 1회 사용액이 큰 업소에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점유율이 40%가 넘는 비씨카드가 이같이 수수료 체계를 바꾸게 되면 나머지 카드사들도 조만간 동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씨카드와 백화점 등 가맹점, 서울YMCA 등은 이날 상설협의기구인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긴급대책위원회」를 발족, 오는 28일까지 수수료 인하폭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이날 회의에서 전 업종에 걸쳐 가맹점 수수료를 재검토해 업종별 인하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슬라이딩 시스템 확대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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