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러시아의 탈북자 문제가 언론에 보도돼 결과적으로 러시아와 중국이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송환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우리가 적절히 대처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자 7명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외교통상장관은 그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배 고파서 나왔던 사람들이 다시 북에 송환돼 고통받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여론을 보면 아직도 국민 절대다수가 공직사회의 부패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올해를 부정부패를 청산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4월 총선과 관련, 『올 선거는 어떻게든 공명선거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여야를 불문하고 공명선거를 실시토록 해야하며 잘못이 있으면 엄중히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임명장 수여식에 함께 참석한 각료 부인들에게 『처신을 잘해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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