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통화증가율을 지난해보다 7-10% 정도 늘어나는 선에서 유지, 통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의 통화증가율(9-10%)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한은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2000년 통화신용정책운영계획을 확정, 물가안정기반을 다지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한은은 올해 물가안정목표 1.5-3.5%와 경제성장률 7.2% 전망 등을 토대로 총유동성(M3) 증가율 목표(연평잔 기준)를 7-10%로 설정했다.
전철환(全哲煥) 한은총재는 『올해에는 경기상승의 지속으로 수요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조짐이 감지될 경우 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물가안정의지를 강조했다.
한은은 특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의지를 금융시장에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시중은행에 대한 1-3개월 만기의 유동성조절 대출제도를 올해 안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은은 또 하루중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은행의 지급결제 부족자금을 일정 한도내에서 무이자로 실시간 자동 지원하고 그날의 업무마감시간에 되돌려받는 일중당좌대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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