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관련법률과 처리방법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남성들의 그릇된 성의식을 바로잡는 것이 성폭력과 미성년 윤락 근절에 필수적인 요건입니다』최근 「미성년 매매춘과의 전쟁」을 선언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김강자(金康子·55·여) 서울 종암경찰서장이 13일 25명의 성폭력상담 관련 대학 교수들을 상대로 1일 강사로 변신했다.
김서장은 이날 오후 이화여대에서 「우리나라 현행법상 성폭력 처리과정」을 주제로 한 2시간의 강연에서 『「미아리 텍사스」의 경우 윤락녀의 50%가 미성년자로 파악되는 등 전국적으로 미성년자 윤락이 성행하고 있다』며 한국 남성들의 그릇된 성문화에 일침을 가했다.
김서장은 『한국 남성들은 그릇된 방향으로 성을 즐기면서도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피해자」가 아닌 「더럽혀진」 여자로 취급하는 이중적인 성의 잣대를 지니고 있다』며 성폭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강조했다. 그는 또 성폭력을 당했을 경우 여성들이 취해야할 조치를 구체적 사례와 함께 설명한 뒤 『여성들도 이제는 성폭력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함께 남성 위주의 성문화를 바꾸기 위해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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