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나우누리도 곧 인수… 'PC통신업계 구조조정 급류 탄다'PC통신업계에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LG와 데이콤 관계자들에 따르면 LG는 최근 인터넷통신 「채널아이」를 운영하고 있는 LG인터넷을 내달 데이콤의 인터넷사업 부문에 흡수통합키로 결정하고, 이날 LG인터넷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LG는 20일께 이를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통합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LG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양사의 통합을 전격 결정한 것은 미국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으로 본격화한 국내 온라인·인터넷업계 재편 움직임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가 통합되더라도 채널아이는 당분간 인터넷통신으로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되, 장기적으로는 인터넷 포털(관문)사이트로 방향을 바꿔 인터넷 쇼핑몰 운영 등 전자상거래에 역량을 집중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이양동(李梁東)LG인터넷사장은 무선인터넷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벤처기업을 차려 독립키로 했다. 이 회사에는 LG와 데이콤이 각각 20%, 10%, 소프트뱅크코리아에서 10%를 투자키로 했다.
한편 두루넷의 나우누리 인수도 이달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두루넷은 나우누리의 대주주인 한창과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내주중 열릴 이사회에서 나우누리 인수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삼성SDS도 14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어 PC통신 유니텔과 별정통신서비스 유니웨이 사업부를 묶은 가칭 유니텔㈜의 분리독립안을 확정하고, 신임 이사를 선정키로 했다. 유니텔㈜의 대표이사는 회사 내부인사와 외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뽑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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